■ 블랙미러 [스트라이킹 바이퍼스(Striking Vipers)]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 "블랙미러"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입니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고도로 발달한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의 주인공은 대니와 칼입니다.
대니와 칼은 대학 동창이자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게임도 즐기고, 클럽에 가서 여자들도 만나면서 함께 어울려 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대니가 사랑하는 여자 테오를 만나 결혼한 이후에는 서로 왕래가 끊기게 됩니다.
대니와 그의 아내 태오는 서로 사랑하지만 변화가 없는 따분한 결혼 생활로 인해 권태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동네 바를 찾아서 서로 모르는 남자와 여자 역할극을 하고는 합니다.
역할극 속에서 서로는 처음 본 남자, 여자가 되어서 하룻밤 불장난을 연기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되찾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대니의 생일날이 다가오게 되었고, 오랜만에 칼이 대니의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칼은 대니에게 예전에 두 사람이 자주 함께 했었던 게임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의 VR버전을 생일선물로 주게 되고,
그날 밤,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서 VR게임에 접속해서 예전처럼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대니는 남자캐릭터, 칼은 여자캐릭터를 선택해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VR게임이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 두 사람은 마치 게임 속 인물이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라운드 기술을 주고 받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소스라쳐서 게임을 급하게 로그아웃하게 됩니다.
그 후에도 두 사람은 게임을 할 때마다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사이버상의 연인이 되어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일탈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대니는 사이버상이긴 하지만 부인이 아닌 다른 상대와 애정행각을 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대니는 칼을 만나서 칼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확인해 보게 됩니다.
결론은, 대니와 칼 두 사람 모두 현실세계에서는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였고 오직 가상현실속에서만 서로에게 성적으로 끌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칼은 사이버상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했지만 대니는 아내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만두려고 합니다.
결국 대니는 자신의 아내인 태오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게 되고, 태오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합니다.
대니의 행동이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에서 일어난 것이었기에 외도라고 볼수도,
그렇다고 외도가 아니라고 볼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태오는 대니의 상황을 이해하고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대니와 태오는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나눕니다.
태오는 결혼반지를 벗어 놓고 외출을 하게 되고, 대니는 VR게임에 접속해서 칼을 게임 속에서 만납니다.
대니는 VR게임속에서 칼과 사이버상의 일탈을 하고,
태오는 동네 바에서 낯선 남자와 만나서 현실상의 일탈을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현실과 분간할 수 없는 가상세계.
그런 수준까지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건지,
나비가 내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건지,
과연 우리는 구분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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