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 팩토리(영화 )

지옥(HELL BOUND)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바틀 2021. 12.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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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지옥이 연일 화제입니다.
지옥행을 고지받은 인간들의 최후를 보면서 "착하게 살아서 지옥에 가지 말자"라는 뻔한 주제를 가진 영화라면 지금처럼 화제가 되지는 못했겠죠?

"지옥"속에는 "착하게 살면 지옥에 가지 않는다. 죄인들만 지옥에 간다"고 주장하는 종교집단인 "새진리회 "와 이러한 교리를 광적으로 추종하는 "화살촉"이라는 과격단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반대편에는 새진리회의 일방적인 교리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모임인 "소도"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반목하면서 미디어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믿는 신념을 관철시키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천사,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미스터리한 존재들과 이들이 고지하는 지옥행은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벼락을 맞거나 싱크홀에 빠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한다고 해서 우리들이 죄인이어서 천벌을 받은 것이 아니듯!

영화 지옥 속의 천사의 지옥행 고지 역시 우연한 사고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진짜 지옥은 우리가 본 적도 없는 저 세상 너머가 아니라!

인간들이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이 미스터리한 현상, 천사의 지옥행 고지에 의미를 만들어 내면서 바뀌어진 "새 세상"이 진짜 지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지옥은 단순 사고(?)에 나름의 의미(죄인의 지옥행)를 부여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의 우리 모습을 교묘히 풍자하고 있는듯 해서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슬픈 해상 사고에 선과 악의 이미지를 씌우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해간 무리들과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반대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또 다른 무리들이 생각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그런데 우리를 더 씁쓸하게 만드는건, 새진리회와 화살촉이 절대적인 빌런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 역시 인간들을 위한다는 순수한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너무 순수해서 자신들이 틀릴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진짜 빌런은 새진리회의 지도층처럼 새진리회 자신들의 교리를 그들 스스로도 믿지 않으면서 혹세무민하는 자들입니다.

현실도 영화와 별반 다를게 없기에 이 영화에 많은 찬사가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품게 만드는 영화. 지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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