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 팩토리(영화 )

기생충(PARASITE, 2019)

바틀 2020. 8.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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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PARASITE, 2019)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작품상, 감동삭,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서 공생이 어려워진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현실 속 우리들의 동네, 옆집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입니다.

어설픈 의도와 몇번의 우연들이 겹치면서 예측 못할 비극으로 빠져드는 주인공들을 통해서 우리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명작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제시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그 중의 하나를 굳이 살펴본다면,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라고 해서 서민들을 무조건 갈취하는 악인도 아니며

돈이 없는 서민이라고 해서 마냥 순진하고 욕심이 없는 선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세계가 마냥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두 가족(사실은 세 가족)이 그들이 원하였든, 원치 않았든 공생하는 모습은

현실세계에서도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공생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공생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현실 속 우리들이 구해야 할 숙제로 남겨 두고 있습니다.

 

줄거리

 

 

전원 백수이면서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의 가족.

어느날 장남 기우(최우식)의 친구가 찾아옵니다.

기택의 친구는 자신이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그만 두게 된 부자집 박사장(이선균)의 딸 과외선생으로 기우를 추천해 줍니다.

 

 

명문 대학 재학 증명서를 위조해서 박사장의 첫째 딸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게된 기우.

그리고 기우를 이어서 기우의 여동생 기정(박소담)이 박사장 둘째 아들의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게 되고,

뒤이어서 기택(송강호), 충숙(장혜진)까지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로 박사장의 집에 입성하게 됩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기택네 가족의 사기취업 행각은 의도치 않은 곳에서 암초를 만나게 됩니다.

박사장네가 캠핑을 떠난 밤에 기택네 가족은 빈 집에 모여서 음주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늦은 밤, 불쑥 기택네 가족의 속임수로 인해 박사장 집에서 쫓겨난 가사도우미 문광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문광의 남편 근세가 박사장네 지하실에 숨어 있음이 드러나게 되고,

기택네 가족과 근세, 문광의 몸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문광을 살해한 기택네 가족.

그리고 문광의 시체와 근세를 지하실에 가두어 버립니다.

박사장 둘째 아들의 생일날. 

많은 손님들이 박사장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박사장과 기택은 인디언 복장을 하고 둘째 아들을 놀래게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지하실을 탈출한 근세는 수석으로 기우의 머리를 쳐서 쓰러뜨리고

주방의 칼을 들고 파티 장소로 나옵니다. 그리고는 기정을 칼로 찌르게 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파티.

충숙이 근세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넋이 나가 있는 기택.

 

 

이런 아수라장에서도 박사장은 근세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고 얼굴을 찌푸립니다.

이 모습을 본 기택은 그 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이 폭발하며 박사장을 칼로 찔러서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기택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립니다.

기정은 사망하게 되고

기우와 충숙은 그동안 벌인 사기행각으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되지만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납니다

하지만 박사장을 죽인 기택은 행방불명이 된 상태입니다.

박사장네가 이사를 하고 떠난 박사장의 빈 집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기우.

그런데 빈 집의 전등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지하실에서 숨은 기택이 자신에게 보내는 모스 부호임을 눈치챕니다

기택은 근세처럼 박사장집의 지하실에 숨어둔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우가 자신이 성공해서 박사장 집을 매입하게 되고

아버지 기택이 지하실을 걸어나오면서 자신과 포옹하는 꿈을 꿉니다. 

기택의 꿈과 나래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명대사

 

 

"아버지. 저는 이게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갈거거든요."(기우)

"불우이웃끼리 이러지 말자."(은광)

 

 

"냄새가 선을 넘지"(박사장)

"시계방향으로.."(연교)

"그 검은 상자를 저와 함께 열어보시겠어요. 어머니?"(기정)

"착해서 돈이 많은게 아니라 돈이 많으니까 착한거야"(충숙)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기택)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기택)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되요"(기우)

 

기생충을 보면서 우리가 공감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과 꼭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빈부격차는 우리 사회가 지속되는 한 분명히 해결해야 할 우리들의 숙제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봉준호 감독!

앞으로도 기생충을 잇는 좋은 영화를 많이 연출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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