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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세상따위(The end of the fucking world) 시즌1

바틀 2020. 6.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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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세상따위(The end of fucking world) #1]

 

 

오늘 리뷰해 볼 영화는 영국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1입니다.

넷플릭스에 빠져 살던 그 당시에 영화리스트를 보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영드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이코라고 믿는(?) 열일곱살의 어리버리한 소년 제임스와 다소 제멋대로이지만 악의는 없는 소녀 엘리사입니다.

일단 열일곱이라는 나이에서 냄새가 폴폴 납니다.

어른도 아닌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방황하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어른들처럼 철저히 계획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처럼 마냥 순수하지만은 아닌 그런 그들만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행속에서 일어나는 우발적인 사고들과 그 결과로 인해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주 아름답게? 아니오. 아주 골 때리게...(최소한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더라구요.)

 

■ 마구니로구나! 마구니가 들었어~!

궁예가 관심법으로 이 두 사람을 꿰뚫어 보았다면 이렇게 얘기했을 겁니다.

"마구니로구나! 마구니가 들었어~!"

정말로 마구니가 끼인 두 사람입니다.

 

제임스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없다는 슬픔을 잊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스스로 감정이 없는 사이코라고 생각합니다.

어릴적에는 희노애락을 못느끼는 자신을 테스트하기 위해 튀김기에 손을 넣어서 자신의 손에 화상을 입히기도 하고, 곤충이나 동물을 죽임으로써 자신에게 인간성이 없음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열일곱이 된 지금은 사람을 죽임으로써 사이코로서의 자아를 완성할 원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앞에 전학생 엘리사가 나타나게 되고 엘리사를 죽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엘리사는 어머니와 계부, 그리고 이복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부와 이복동생만 신경쓰는 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고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항상 반항기 넘치는 엘리사는 다른 사람들이 평안하게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괜히 혼자 앉아 있는 제임스에게 접근해서 건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친아버지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에 제임스를 동참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어설픈 연인이 되어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 그냥 잠만 자고 가려고 했는데!!! 살인이라니!!

 

길을 떠나던 두 사람은 주인이 여행을 간 빈집을 발견하게 되고 하룻밤 묵어가려고 합니다.

빈집에서 제임스는 엘리사를 죽일 계획에 들떠있고 엘리사는 자신의 동정을 버릴 계획을 실현시키려고 합니다.

엘리사의 계획에 순진한(?) 제임스는 동참하지 않고, 길 가는 양아치(?) 한명을 섭외해서 거사를 치르려고 하지만..

마음이 변한 엘리사는 양아치를 그냥 내보내 버립니다.

1층에 있던 제임스는 마음이 싱숭생숭했는지 집주인의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집주인이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엘리사는 2층 주인 침실에서 잠이 들고, 1층에서 엘리사가 잠들기만을 기다리며 기회를 노리던 제임스!!!

그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집주인이 들어옵니다. 오 마이갓!!!

제임스는 재빨리 숨지만, 2층에 있던 엘리사는 집주인에게 들키고 맙니다.

집주인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엘리사!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 제임스가 일말의 망설임 없이 가지고 있던 사냥용 칼로 집주인을 살해하게 됩니다.

 

■ 이미 벌어진 일.. 그리고 일어날 더 큰일들..

제임스는 대상은 바뀌었지만 사람을 죽이고자 했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기분이 더러울까요..

엘리사는 반항기로 집도 나오고 남의 집에 무단침입도 하고 원나잇도 즐기려고 했지만...그래도 살인까지는 생각못했기에 멘붕에 빠집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제임스를 더 이상 못믿게 되어서 그를 패스트푸드점에 버리고 도망갑니다.

제임스는 엘리사가 자신을 버리고 간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뒤쫓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제임스는 자신이 사이코가 아니며,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했던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진한 슬픔과 엘리사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갈등 끝에 다시금 패스트푸드점으로 되돌아온 엘리사.

둘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금 엘리사의 아버지를 찾는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들의 부모님과 경찰들이 바로 가까이 뒤쫓아 오고 있는 것을 모른체 말입니다.

 

■ 마침내 찾은 아버지...차라리 찾지 말 것을..

 

 

마침내 찾은 엘리사의 아버지.. 그냥 동네 양아치입니다.

겉 멋만 들어서 술과 마약을 일삼고, 동거하고 있는 여자와 새로 낳은 아들에게는 무관심합니다.

심지어 동거녀와 싸운 뒤로는 해안가 컨테이너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그런 아버지라도 마음에 들어했지만 제임스는 왠지 미심쩍기만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본모습을 깨닫고 실망한 엘리사는 아버지의 보트를 훔쳐 타고 제임스와 멀리 달아날 계획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을 뒤쫓아서 해안가까지 온 경찰들!

경찰에 붙잡힌 엘리사,

달아나는 제임스,

그리고 발사된 경찰의 총알!

쓰러지는 제임스!!

 

빌어먹을 열일곱에 찾아 온 "빌어먹을 세상"의 시즌1 결말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고생, 고생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경찰의 총알에 맞고 쓰러지다니..

진짜 제목 잘 지었네요. "The end of fucking world"

끝까지 보고 나서 느끼는 딱 그 감정입니다.

이 감정을 진하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이 영화(?), 영드를 정주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p.s 그런데, 제임스는 죽었냐구요?  시즌2 리뷰에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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